부산 영도 고기맛집 원조부안집 이걸 먹어야죠

이제는 부산의 대표관광지가 된 영도에 새로운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요즘 외식을 안 하다 보니 어떤 식당들이 생겨났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자유부부가 될 기회가 생겨서 바로 초록이웃에 '영도맛집'을 검색하고 여러 식당들 중 저는 고기가 당겨서 처음 보는 '원조부안집'이라는 고깃집을 방문했습니다. 체인점인 것 같고 원래 이 위치는 예전에 '마당쇠껍데기와 소금구이'가 있던 위치인데 바뀐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어릴 적 친구들과 꽤나 자주 방문했던 곳이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돋았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서보니 마당쇠일 때와 구조나 테이블 위치들은 그대로였고 간판과 인테리어가 조금 바뀐 거 외에는 큰 차이는 없었어서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숙성고기를 판매하는 집인지 숙성냉장고가 떡하니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도 고기맛집 부안집

1. 부산 영도 원조부안집 영업시간과 휴무일

매주 월요일 휴무 / 화-일 16시 ~ 24시

2. 부산 영도 원조부안집 메뉴

영도부안집 메뉴

 

3. 부산 영도 원조부안집 주차

주변 하나주차장 외 사설주차장 또는 도보 5~7분 남항시장공영주차장 이용가능.

 

저는 흔한 삼겹살이나 목살 외에 생갈비가 먹고 싶어서 생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시켜놓고 보니 너무 적게시 킨 것 같아 삼겹살과 목살 각 1인분씩 추가주문했습니다. 고깃집인데 삼겹살 안 먹으면 조금 섭섭하니깐요. 주문을 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반찬들을 세팅해 주시는데 여기는 다른 고깃집들과는 다르게 불판이 독특합니다. 커다란 무쇠철판 같은 불판 테두리에 반찬을 이쁘게 세팅해 주시고 김치찌개와 계란찜을 내어주시는데 처음 한 번은 서비스고 추가주문 시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기가 나오기 전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기울였는데 고기김치찌개였고 간이 딱 제스타일이네요. 그리고 고기가 나왔습니다. 여기는 좋은 게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신다고 합니다. 고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먼저 생갈비부터 정성스레 구워주십니다. 다른 테이블들도 왔다 갔다 하시며 매우 바빠 보이시는데 뒤집을 타이밍에 칼같이 오셔서 안 타게끔 구워주셔요. 혹시나 살짝 탄 부분은 가위로 일일이 다 제거해 주시네요. 다 구워진 고기는 한 점씩 앞접시에 올려주십니다. 첫 점은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보라고 하셔서 그대로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기 식감도 좋고 잡내 없는 신선한 고기였습니다. 반찬들도 간이 딱 맞아서 고기와 찰떡이네요.

영도 부안집 숙성고 차림상 셀프바

생갈비 후에 먹은 삼겹살과 목살도 역시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껍데기 1인분까지 주문하면서 제 페이보릿인 간장버터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10분 밥이라고 되어있는데 1인분/2인분 양 선택 가능합니다. 10분 밥은 밥과 계란이 같이 나오고 간장과 버터가 따로나오는데 사장님이 간장은 기호에 맞게 두르고 버터는 반만 넣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전 버터를 좋아해서 한 개 다넣었는데 사장님 말을 들었어야 했네요. 한개 다 넣으니 버터향이 너무 강했습니다. 반만 넣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 혹시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만 넣는 걸 추천드려요.

영도 고기맛집 10분밥 생갈비 껍데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느낀 점은 우선 사장님들이 부부인 듯한데 엄청 친절하셔요. 어떤 가게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영 불친절해서 기분 좋게 들어갔다가 기분 잡치고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곳은 아르바이트생이 없고 사장님들이 친절하게 직접 서빙과 고기까지 구워주시니 기분 좋은 식사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셀프바가 있어서 사장님들 부르지 않아도 필요한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고기도 냄새 없이 딱 맛있는 고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멜젓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들 이외에도 고기 종류나 사이드메뉴가 더 있으니 영도에 새로운 고깃집을 찾으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