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맛집 대방출 특집으로 진행 중인 포스팅이고 이번에는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 맛집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오사카 하면 돈가스나 야끼 메뉴들 아닐까요? 오사카와 정말 잘 어울리는 맛집이라 꼭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도톤보리에 위치해 있고 간판에 커다랗게 치보라고 영어로 되어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오사카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맛집 치보
도톤보리를 걷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맛집입니다. 사실 미리 검색을 해보고 간건 아닌데 길을 지나던 중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있길래 '여긴 뭐지?' 싶어서 검색해 봤는데 이곳이 저희가 찾던 야끼 맛집이었습니다. 그래서 피크시간인 점심시간은 피하고 저녁시간이 되기 전 애매한 시간대인 4시 30분쯤 재방문했고 약 30분 정도 기다림 끝에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 메뉴판이 있는데 파파고로 사진찍어서 바로 번역기를 돌려줬습니다. 그래서 웨이팅 하며 미리 메뉴를 마음속으로 선택했었어요. 웨이팅을 하고 있으면 잘생긴 일본인 점원이 밖으로 나와서 웨이팅 줄을 확인하고 몇 명이 한 팀인지 물어보며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아마 인원수에 맞춰서 테이블을 배정해 주려는 의도인 것 같았습니다. TMI지만 웨이팅을 확인하는 직원 외모가 정말 아이돌급 외모라 많이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웨이팅을 마치고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 마음속으로 골랐었던 메뉴인 인기메뉴 오코노미야끼(1)와 야끼소바(4) 그리고 나마비루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일본이니 식전 나마비루 한 모금 하며 목을 적셔주는 게 예의겠죠? 삿포로 나마비루가 나왔습니다. 한 모금 들이키니 웨이팅 하며 피곤했던 육신이 사르르 녹았습니다.
치보의 테이블은 다찌와 일반 테이블석으로 나뉘는데 다찌에 앉으면 셰프들의 철판요리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지만 많이 더울 듯 했습니다. 철판요리를 하며 불쇼를 실컷해주시거든요. 내심 테이블에 앉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테이블은 불쇼까진 안합니다. 맥주를 조금 먹다 보면 곧 직원분이 저희 메뉴를 들고 와주십니다.
야끼소바가 먼저 나왔고 직원분이 테이블의 철판 위에서 신나게 볶아주십니다. 저는 원래 일본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왔어서 보기만 해도 침이 뚝뚝 떨어졌어요.. 볶음이 끝났고 드디어 시식타임이 되었습니다. 우선 비주얼 한번 보고 가실게요. 크.... 그저 미쳤습니다. 냄새 역시 사람을 정신없게 흔들어 놨어요.
노른자 살짝 터뜨리고 소바와 쉐킷 해서 한 젓가락 먹어보니 극락이었습니다. 역시나 로칼음식은 다른 걸까요? 현지에서 먹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는 야끼소바와 다른 건 당연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지금도 치보의 야끼소바에 나마비루 한잔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야끼소바는 순식간에 먹어치웠고 다 먹을 때쯤 직원분이 오코노미야끼를 들고 오셔요. 야끼소바에 너무 감동해서인지 오코노미야끼 역시 엄청난 기대를 안고 직원분의 철판 퍼포먼스가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곧 끝이 났고 직원분이 볶음의 마지막 퍼포먼스로 뒤집개에 귀엽게 마요네즈 이모티콘을 선물해 주고 가십니다.
비주얼은 내용물만 다를 뿐 야끼소바와 거의 흡사합니다. 뜨거운 것도 참으며 순식간에 한 젓가락 해보니 음...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요? 맛있긴 한데 야끼소바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을 만큼 충분히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주관적인 입맛으로는 야끼소바의 압승입니다.
오사카 식당들 중 혐한들이 꽤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는 곳마다 긴장했는데 치보의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셨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계산하는 순간까지도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메뉴도 사진의 인기메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종류들이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QR코드가 있는데 이걸 찍으면 전체 메뉴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토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다른 메뉴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서 주문하시면 좋을 듯하고 오사카 도톤보리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리셔서 야끼소바의 진수를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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