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주변과 근처 비즈니스호텔라인을 지나다녀보니 은근히 태국음식과 한국음식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도톤보리에 있는 한국음식 전문점은 뭔가 당기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손님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태국음식점이 3군데 정도 보였는데 다들 손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태국분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더 끌렸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보통 2박 3일~3박 4일로 많이 가시는데 여행 내내 오꼬노미야끼, 초밥, 야끼소바, 타코야키만 먹을 순 없지 않나요? 중간에 한 번씩 기름기 별로 없는 프레쉬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때 가면 너무 좋은 태국음식 맛집을 소개해드립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을 가야 하는 이유

 

1. 노상맛집같은 야외바테이블과 깨끗한 위생

오픈주방이라 주문 후 사장님이 만드시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낼 때 냉장고 안도 보이는데 냉장고며, 주방기구, 집기, 정말 깨끗합니다. 음식 하나 만들고 바로바로 뒷정리와 깨끗하게 쓸고 닦는 태국사장님의 모습을 보며 1개 먹을 거 3개 먹게 되는 집입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닷지

1층은 다찌로 되어있고, 2층은 별도 계단으로 올라가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습니다. 2층은 좀 갑갑하고 분식집 같은 느낌이라 1층 야외 다찌가 훨씬 더 태국느낌 납니다. 어닝에 비닐작업도 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주방모습

 

2.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제대로 된 태국음식

일단 팟타이를 꼭 드셔야 합니다. 정말 지금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고소하면서 당기는 팟타이 맛. 개인적으로 부산에서는 제대로 된 태국음식을 예전 서면 제이제이그린타이에서 먹어보고 그 집이 없어진 후로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여러 개 시켜도 부담이 없습니다. 대표메뉴가 있긴 하지만 메뉴판에 가능한 태국음식이 20가지가 넘는 제대로 된 태국음식점이었습니다. 팟타이, 쏨땀, 포장해 갔었던 태국식 가라아게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푸팟퐁카레를 못 먹고 온 것이 한이 되네요.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인기메뉴

 

3. 만드는 사람도 태국사람 먹는 주 고객층도 태국사람

2박3일 동안 이 집을 2번 갔습니다. 아마 3박 4일 갔다면 한 번 더 갔을 겁니다. 첫날에 포장하는데 아기가 있는 가족단위 태국손님들이 와서 맥주를 마시며 태국노래에 맞춰서 싸이처럼 춤을 추는데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진짜 방콕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오는 태국노래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정적인 일본여행에서 생동감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장님이 태국인 부부인 것 같은데 남자분이 만드시고 여자분이 주문, 서빙을 해주십니다. 남자사장님은 정말 제대로 된 요리사처럼 깔끔하고 재빠르게 맛있는 태국음식을 만드셨습니다. 태국로컬맛집 분위기가 최고였습니다.

 

4.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현지 분들이나 동남아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다음이나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리뷰글이 많지 않더라고요. 정말 숨은 맛집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2박 3일 동안 길을 지나다니며 앉아있는 손님들은 모두 동남아 쪽 손님들인 듯해 보였는데 태국요리를 좋아하시는 한국분들도 한번 가서 드셔보시면 '이게 진정 태국음식이지'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격도 너무 착해서 한국에서는 정말 잘한다는 태국요릿집 아니면 돈쓰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먹은 태국음식들은 생각도 안 날 만큼 정말 찐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쏨땀, 팟타이

 

5. 접근성이 좋습니다. 

도미인프리미엄난바호텔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도톤보리 메인 시내와 도미인프리미엄난바호텔 사이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밤에 숙소에서 나와서 야식으로 매장에서 드시거나 포장해와도 좋습니다. 

오사카에 오기 전이나 도착해서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태국음식이었지만 우연히 발견했고 현지에 온 것처럼 빵빵한 태국음악과 식당 외부의 분위기는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저희에게 마치 뭐에 홀린 듯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식당으로 움직이게 했습니다. 거기에 기대도 안 했던 맛까지 완벽하면서 가격은 또 왜 이럴까요? 너무 혜자잖아요...

오사카 도톤보리 태국음식 맛집 치킨원

다음에 또 오사카에 방문한다면 저녁식사 후 야식먹으로 무조건 출동할 계획입니다. 혹시 오사카에서 태국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은 치킨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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